국내선수 살리기 나선 삼성생명의 3년 결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12일 05시 30분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왼쪽). 스포츠동아DB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왼쪽). 스포츠동아DB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은 최근 의미 있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다. 7일에는 6시즌 연속 통합(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빛나는 아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65-57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개막 9연승을 내달리던 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삼성생명의 연승이 의미가 큰 이유는 국내선수들의 활약으로 거둔 결실이라는 점이다. 우리은행전에서 김한별(14점·10리바운드), 양인영(12점·7리바운드), 이주연(12점·3스틸), 박하나(11점·4어시스트) 등 국내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10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도 국내선수들의 중심이 됐다. 윤예빈(16점·5리바운드), 김한별(15점·10리바운드), 박하나(11점·4리바운드·5어시스트)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 속에 72-48의 완승을 거뒀다.

임근배(51) 감독은 2015년 삼성생명 지휘봉을 잡은 이후 줄곧 국내선수 중심의 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시즌에는 주축선수들의 부상, 부진이 맞물리면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올해 여름 훈련 때도 외국인선수가 국내선수들을 보조하는 전략을 준비했다. 삼성생명은 최근 외국인선수 카리스마 펜(27)을 새로 영입했는데, 개인 기량 자체가 뛰어나지 않지만 수비 등에서 국내선수를 도울 수 있는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임 감독은 “리그가 발전하고, 여자농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국내선수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조금씩 틀이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국내선수들의 강점이 더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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