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 SK맨’ 최정, 승짱의 아성에 도전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6일 05시 30분


SK 최정. 스포츠동아DB
SK 최정. 스포츠동아DB
사실상 ‘원 클럽맨’ 선언이다. SK 와이번스와 6년 더 동행하게 된 최정(31·SK 와이번스)의 시선은 이제 KBO리그 각종 누적 기록에 맞춰져 있다. 특히 ‘승짱’ 이승엽 현 KBO 홍보대사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정은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던 2014시즌 종료 후에도 미국과 일본의 관심을 받았다. 최정을 관찰하기 위한 스카우트들의 움직임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당시 최정이 SK와 4년 계약을 맺었지만 2019년 만 32세라는 점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었다. 올 초 미 매체 ‘팬그래프닷컴’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한 타자로 최정과 나성범을 꼽기도 했다.

하지만 최정은 5일 SK와 6년 계약을 확정지었다.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최정은 만 37세다. 해외 진출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타 팀 이적 가능성도 낮아 사실상 ‘종신 SK맨’이 된 최정이다.

현 KBO 홍보대사 이승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현 KBO 홍보대사 이승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해외 진출 가능성을 불식시킨 최정은 자연히 KBO리그의 각종 누적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2005년 SK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올해까지 14시즌 통산 1507경기에서 타율 0.290, 306홈런, 985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홈런 9위이자 이범호(KIA 타이거즈·328개)에 이어 현역 2위다. 이승엽(467개)과는 139개 차다. 6년 계약 기간 동안 해마다 24홈런씩만 기록해도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최근 3년간 연평균 40홈런을 때려낸 최정의 물 오른 장타본능을 감안하면 신기록 달성에 6년까지 필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타점 신기록도 도전해볼 만하다. 통산 985타점을 기록 중인 최정은 역대 19위, 현역 7위에 올라있다. 이 역시 1위는 이승엽(1498타점)인데, 차이는 513타점이다. 6년 계약기간만 따져도 평균 86타점만 기록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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