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최용수 감독 “비참한 위치…팬들에게 진 빚을 갚을 것”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2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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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마지막 홈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FC서울 제공)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마지막 홈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FC서울 제공)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필승 의지를 전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사실상 강등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지금 위치 자체가 ‘비참한 것’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를 악물었다.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 FC서울이 22일 훈련장이 위치한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용수 감독은 “안방에서 상대에게 승점을 내주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다”는 강한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은 지난 1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9승13무14패 승점 40점으로 9위에 올라 있다. 시즌 종료까지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최하위는 탈출했고, 인천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강등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다.

큰불은 껐으나 최용수 감독은 “이런 이야기 자체가 나오는 것만으로 괴로운 일”이라면서 “홈 팬들에게 너무도 큰 빚을 졌다. 오로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다음은 최용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인천전을 앞둔 각오는.
▶현재 인천은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서로 승점이 필요하고 또 강등권에서 벗어나야한다는 특명을 안고 싸우는 경기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안방에서 승점을 허용하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다. 지난 2주(A매치 브레이크) 동안 충분한 휴식과 훈련을 취했다. 팀은 재정비된 상태다. 우리 선수들이 적절한 긴장감과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한다면 충분히 승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선수단 분위기가 좀 달라졌는가.
▶지난 라운드에서 승리했으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다. 우리는 상대보다 더 강한 위기의식을 가져야한다. 준비는 잘 했다.

-상암에서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사실 비참하다. FC서울이 하위 스플릿에 있다. 왜 여기에 왔는지 곱씹어야하고 모두가 책임 의식을 가져야한다고 본다. 비겨도 되는 경기지만 비겨도 된다는 마인드로는 이길 수가 없다.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오로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인천의 공격력이 만만치 않다.
▶무고사, 아길라르, 남준재, 문선민 등 특색 있는 공격수들이 많다. 개인능력으로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팀이다. 이들이 공간을 활용할 수 없도록 전체적으로 협력수비를 해야 한다. 예측도 빨라야한다. 만약 이 선수들을 놓치면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부임 후 어떤 것들이 달라졌는가.
▶선수단 내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내가 어느 정도의 도움은 줄 수 있겠으나 결국은 선수들이 헤쳐 나가야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경기들을 보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쫓겼다. 하지만 서서히 달라졌고 그 엉킨 실타래를 지난 전남전에서 풀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인천전에서 잘못되면 걷잡을 수 없다. 우리는 팬들에게 갚아야할 빚이 많다. 이것이 FC서울의 본 모습은 아니다. 선수들도 깊이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구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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