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희찬?재성 없는 벤투호…호주서 펼쳐질 날개 경쟁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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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원정을 떠난 벤투호는 주축 여럿을 잃었다. 주전 윙어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모두 빠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새로운 측면 공격수를 찾을 수 있는 기회고 선수들은 눈도장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찬스다.

벤투호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오는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앞선 네 번의 평가전과 비교하면 많은 차이점이 있다. 우선 지난 8월 출항한 벤투호의 첫 원정 경기다. 또한 앞서 상대했던 남미(칠레, 우루과이), 북중미(코스타리카, 파나마) 국가가 아닌 아시아 팀이다.

여기에 주축 일부가 뛰지 못한다. 이번에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기성용(뉴캐슬), 이재성, 장현수(FC도쿄) 등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후 정우영(알 사드), 황희찬(함부르크), 김문환(부산)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대신 이청용(보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나상호(광주), 이유현(전남), 김정민(리퍼링) 등이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됐다.

주전들이 대거 빠지면서 자연스레 빈 자리를 메울 선수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게 됐다.

특히 관심을 끄는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다. 그동안 벤투 감독이 치른 4경기에서 왼쪽은 늘 손흥민의 차지였다. 오른쪽은 황희찬과 이재성이 선발로 출전했다. 다른 선수들은 교체로 기회를 잡았을 뿐 선발은 3명의 자리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황희찬, 이재성은 이번에 모두 대표팀과 함께하지 않는다. 이들을 대신할 윙어들의 경쟁 무대가 열린 셈이다.

가장 시선을 끄는 선수는 단연 이청용이다. 지난 2008년 대표팀에 데뷔, 주전으로 활약했던 이청용은 최근 잦은 부상과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이후 이청용은 9월과 10월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5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 4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 다시 기회를 잡았다.

문선민(인천)은 호주에서 주전 도약을 노린다. 지난 5월 대표팀에 깜짝 승선했던 문선민은 월드컵 이후에도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4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후반에 교체로 출전하면서 벤투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여기에 김승대(포항), 나상호 등도 도전하는 입장이다. 김승대는 2선 어느 곳에서도 뛸 수 있는 만큼 벤투 감독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나상호는 올 시즌 K리그2 득점왕(16골)에 오른 만큼 득점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2일 호주로 출국하기 전 “이번 평가전을 통해 선수를 관찰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 펼쳐질 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수들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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