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독일] ‘감독 교체’ 함부르크, 부담 가중된 황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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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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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가운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가운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는 뭔가를 보여줄 때다.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둔 SV함부르크는 2018~2019 시즌 목표가 분명하다. 1부 리그 승격이다. 자연스럽게 팀 핵심 공격수 황희찬(22)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황희찬의 임대는 극적으로 성사됐다. 5라운드 FC하이덴하임전부터 총 7경기에 출전했다. 디나모 드레스전에서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후 선발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확실하게 기회를 보장 받았지만 확실한 결과를 내지 못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진의 부진만큼 팀 경기력도 약화됐다. 함부르크는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로 좋지 않다. 공격진의 부진이 황희찬만의 책임은 아니지만 함부르크로선 임대료 100만유로(한화 약 13억원)를 투자해 데려온 선수이기에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급격한 골 가뭄이 지속되자 함부르크는 부진을 이유로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선택했다. 크리스티안 티츠(47) 감독이 불과 반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하네스 볼프(37) 감독이 새로 선임됐다.

볼프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VfB슈투트가르트에선 감독을 역임했다.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스타일로 황희찬과의 호흡이 잘 맞으리란 예측도 나온다. 독일 축구 칼럼니스트 라스 침머만은 “함부르크의 선택은 옳았다. 위르겐 클롭과 토마스 투헬 같은 명장과 일했던 경험을 가진 새 감독이 함부르크 공격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 내다봤다. 황희찬 임대 영입에 관해 “황희찬은 함부르크에서 더 발전할 선수다. 톱스타 자질도 지니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황희찬의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는 볼프 감독의 축구 철학과 들어맞는다. 전체 구상에서도 황희찬의 플레이는 반드시 필요한 옵션이다.

함부르크는 다음달 5일 홈에서 FC쾰른과 1,2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강등된 쾰른은 함부르크와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객관적인 지표로만 보면 함부르크의 열세다. 11라운드까지 쾰른이 24골(평균 2.18골)을 기록하는 동안 함부르크는 13골(평균 1.18골)에 그쳤다. 함부르크가 최근 원정에서 FC막데부르크전에서 승리하며 반전에 성공했지만 쾰른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함부르크로선 황희찬의 활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쾰른(독일)|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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