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고개 숙이면 넥센은 어쩌나요… PO 벼랑끝 넥센, 30일 운명의 3차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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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홈런 친 날 승률 66%… PO 2경기 9타수 1안타 침묵
김하성-김민성 동반 부진 시름

뉴스1
‘벼랑 끝’에 몰린 넥센이 안방에서 SK를 잡기 위해 총력전으로 나선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가를 3차전이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다. 2연패를 당한 넥센은 안방에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넥센은 타자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KBO 최고의 거포로 꼽히는 넥센 박병호(사진)는 플레이오프 2경기서 9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때린 1점 홈런 이후 5경기째 홈런이 없다. 이름만으로도 상대 마운드에 부담을 주던 그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타격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27일 1차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다음 날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고개를 숙였다. 박병호는 올 시즌 넥센의 중추였다. 초반 부상으로 한 달여의 공백에도 타율 4위(0.345), 홈런 공동 2위(43개)로 넥센의 공격을 이끌었다. 박병호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넥센은 승률이 65.8%(38경기 중 25승)로 높았다. 그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다.

정규시즌 5, 6번 타순에서 박병호를 받쳐주던 김하성과 김민성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9타수 1안타(타율 0.111), 7타수 1안타(0.143)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올 시즌 30홈런 129타점을 합작하며 공격력에 무게를 더했던 이들이지만 포스트시즌 7경기서는 1타점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2차전 패배 후 인터뷰에서 중심타선의 부진에 대해 “팀의 중심을 맡아주는 선수들이다. 앞으로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한현희가 ‘홈런군단’ SK의 강타선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선보일지도 관건이다. 올해 데뷔 후 첫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뛴 한현희는 30경기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4.79로 잘 던졌다. 최원태의 부상 이탈로 포스트시즌에서 ‘토종 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던 그는 “그때는 그때고 이번에는 잘 던질 수 있도록 연구를 많이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 감독은 “당시 현희가 힘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다시 한번 선발로 중용해 안 좋았던 기억을 좋은 결과로 바꿔주고 싶다”며 기대를 전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야구#넥센 히어로즈#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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