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백제 혼 감도는 금강 들녘, 오∼ 평생 못 잊을 가을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공주백제마라톤’ 28일 스타트
10km 부문 읍면동 대항전도… 레이스 후엔 공주 별미 한마당
유튜브-네이버 온라인 생중계

백제 고도인 공주의 ‘청정 코스’에서 열리는 동아일보 2018 공주백제마라톤이 28일 펼쳐진다. 7000여 명의 달림이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단축마라톤, 5km 건강마라톤에 출전해 ‘공주의 가을’을 달릴 예정이다. 지난해 공주백제마라톤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가을 들녘을 달리는 모습. 동아일보DB
백제 고도인 공주의 ‘청정 코스’에서 열리는 동아일보 2018 공주백제마라톤이 28일 펼쳐진다. 7000여 명의 달림이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단축마라톤, 5km 건강마라톤에 출전해 ‘공주의 가을’을 달릴 예정이다. 지난해 공주백제마라톤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가을 들녘을 달리는 모습. 동아일보DB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달리기 좋은 계절. 거기에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백제 문화 유적의 정취까지 느낄 수 있다면 즐거움이 두 배다.

충청권 대표 마스터스 대회로 꼽히는 동아일보 2018 공주백제마라톤(공주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이 28일 오전 9시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스타트를 끊는다. 마스터스 마라토너 7000여 명이 풀코스, 하프코스, 10km 단축 마라톤, 5km 달리기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겨룬다. 10km 부문에서는 읍면동 대항전도 펼쳐진다. 각 고장 대표주자 10명이 각각 10km를 완주해 평균 기록으로 순위를 가른다.

유서 깊은 백제문화유산의 정취를 느끼며 레이스를 하는 것은 공주백제마라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올해는 공주지역 대표 사찰인 마곡사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경사를 맞았다. 코스도 대부분 평지라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레이스를 소화할 수 있다. 목표 시간대 완주를 돕기 위해 광화문마라톤모임 회원 30여 명이 페이스메이커로 나선다. 완주 후에는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건네는 알밤막걸리, 잔치국수 등 공주 별미를 맛보며 지친 몸을 달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올해 ‘한국인’으로 귀화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한국명 오주한·30·청양군청)가 충남지역 마라톤 발전을 위해 10km에 특별주자로 참가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정섭 공주시장도 10km 구간 주자로 나서 힘을 보탠다.

지난해처럼 유튜브와 네이버를 통한 달리기 생중계도 진행된다. 오전 8시 45분부터 4시간가량 땀 흘리는 주자들의 모습이 현장에 오지 못한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대회 전 볼거리도 풍성하다. ‘태권도’와 영어 ‘히어로즈(영웅)’를 합쳐 만든 이름인 ‘태어로즈 태권도 영웅단’ 1400여 명이 출발에 앞서 20분간 화려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보여준다.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치어리더들이 시원한 동작으로 참가자들의 준비운동을 돕는다.

대회 당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는 공주시민운동장을 기준으로 코스에 따라 순차적으로 교통이 통제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양승조 충남지사 “환상 코스 달리며 심신 건강 다지세요” ▼

“올해에도 동아일보 2018 공주백제마라톤대회를 열게 된 것을 충남도민과 더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사진)는 25일 “큰 대회를 준비해주신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넉넉한 마음으로 환영해주신 김정섭 시장을 비롯한 충남 공주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공주백제마라톤대회는 백제큰길, 무령왕릉, 공산성 등 백제 고도의 정취와 가을 황금 들녘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아름다운 코스로 유명하다”며 “많은 마라톤 선수와 동호인 여러분이 이 대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풀코스 9차례, 하프코스는 50여 차례 완주한 마라토너로 28일 마라톤대회 당일 10km 코스를 뛸 예정이다. 그는 “마라톤을 통해 얻은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야말로 저의 14년 의정생활과 지금의 활기찬 도정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라며 “여러분과 이날 같은 길을 함께 달리면서 하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건강한 완주가 일등이라는 마음으로 안전에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출신의 복지 전문가인 양 지사는 사회 양극화와 고령화, 저출산 등 3대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라는 명확한 도정을 목표로 제시한 뒤 실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김정섭 공주시장 “세계유산 된 마곡사 등 볼거리 풍성” ▼

“만추의 계절에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공주에서 동아일보 2018 공주백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사진)은 25일 “올해는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에 이어 마곡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추가로 지정되는 경사를 맞았다”며 “참가 선수와 내방객들에게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상태에서 마라톤 대회를 치르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동아일보 2018 공주백제마라톤대회는 전국 곳곳에서 건각들이 참여하는 명성 있는 대회로 거듭나고 있다”며 “더구나 한 해의 결실이 익어가는 가을에 청정 코스를 달리다 보면 마음과 몸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인 저도 참가자 여러분과 호흡하면서 공주를 알리기 위해 10km 코스를 같이 달릴 계획”이라며 “참가하는 모든 동호인이 단 한 명의 부상자 없이 안전하게 완주하시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제9대 공주시장으로 7월 취임한 김 시장은 ‘신바람 공주 활기찬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풍요로운 상생경제, 매력 있는 문화관광, 일 잘하는 혁신시정, 시민행복 선도복지, 활력 있는 지역사회 등을 5대 시정목표로 제시했다.

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육종명 공주경찰서장 “레이스 안전 최대화 시민 불편 최소화” ▼

“동아일보 공주백제마라톤에 참가한 선수와 축제장을 방문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육종명 충남 공주경찰서장(사진)은 25일 “대회 당일 6000여 명의 마라톤 참가자와 시민들이 대회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시설 및 제반 안전시설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백제큰길(탄천면 저석교차로)에서부터 의당면 오인교차로까지 마라톤 코스 가운데 82곳을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모범운전자, 자율방범대, 전·의경회 등 자원봉사자 400여 명이 경찰의 교통 소통 및 안전 대책을 돕는다.

육 서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잠시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공주시민들이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시인 공주를 외부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는 마음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육 서장은 어르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통안전 수호천사를 위촉하고 교통안전시설심의회를 활성화했다. 육 서장은 “주민 공감을 얻는 경찰상 확립을 위해 경찰서 전 직원이 땀을 흘리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어느 대회보다 안전하고 불편이 없는 대회로 기억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공주백제마라톤#동아일보#마곡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