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노수광 없는 넥센-SK, 테이블세터부터 고민해야 할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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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4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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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넥센 이정후가 6회말 공격에 나선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 News1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넥센 이정후가 6회말 공격에 나선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 News1
팀의 핵심 외야수이자 리드오프가 없는 상태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양 팀 모두 공격력이 약한 것은 아니지만 타순 구성은 시작부터 고민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넥센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2위 SK 와이번스는 오는 27일부터 인천과 고척을 오가며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양 팀 모두 정규시즌에 활약한 부동의 1번타자가 없는 채로 부담스런 상대를 만난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정후를 잃었다. 이정후는 수비를 하다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이 손상되며 시즌 아웃됐고, 넥센은 3차전부터 좌익수 자리에 김규민을 선발 기용했다. 테이블세터가 바뀐 것은 물론이다.

3차전에서 서건창-송성문 테이블세터 조합을 들고 나온 넥센은 4차전에서 김하성-서건창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했다. 하지만 4차전 조합은 계속 활용하기 위한 조합이라기보다는 한화 이글스 4차전 선발 박주홍을 공략하기 위한 카드였다.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생각해도 김하성이 제리 샌즈와 박병호를 받치는 5번 자리에 위치하는 것이 1번보다는 어울린다. 넥센은 다시 서건창-송성문을 1, 2번에 배치할지, 아니면 새로운 테이블세터 조합을 구성할지 고심해봐야 한다. 이정후가 있을 때는 하지 않던 고민이다.

26일 오후 인천 남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SK 공격 1사 1루 상황 SK 노수광이 2루타를 치고 있다. © News1
26일 오후 인천 남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SK 공격 1사 1루 상황 SK 노수광이 2루타를 치고 있다. © News1
SK도 1번타자 노수광이 9월 30일 경기 후 귀가하다 넘어져 우측 새끼손가락이 골절되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당시 4주 진단을 받은 터라 플레이오프 출전은 어렵고,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더라도 출전 가능 여부를 알기 어렵다.

현재 가장 유력한 1번타자 대안은 베테랑 김강민이다. SK는 노수광 부상 이후 치른 정규시즌 8경기 중 5차례나 김강민을 1번으로 선발 출장시켰다. 나머지 3경기에서는 김재현(2경기)과 정진기가 첫 타자로 출전했다.

SK 왕조 시절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풍부한 가을 경험까지 자랑하는 김강민이 1번에서 제 몫을 해주면 상대적으로 확실한 2번을 가진 SK는 테이블세터 걱정이 사라진다. 정규시즌 41홈런을 기록한 ‘강한 2번’ 한동민이 있어 김강민이 출루만 해주면 1회부터 투런홈런 혹은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정규시즌 후반 혹은 포스트시즌 들어 이탈한 리드오프 자리에 누가 들어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쥘 팀이 결정된다. 서건창과 김강민이 각각 이정후, 노수광을 대신할지, 아니면 새로운 1번타자가 나올지도 지켜볼 일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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