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출격 확정’ 류현진, 5년 전 아픔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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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일 09시 27분


LA 다저스 류현진. © AFP=News1
LA 다저스 류현진. © AFP=News1
류현진(31·LA 다저스)이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한다. 첫 스테이지부터 설욕 기회도 찾아왔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결정전에서 5-2로 이겼다. 162경기에서 91승 71패로 콜로라도와 같았던 다저스는 타이브레이커 승리로 지구 우승에 성공했다.

사타구니 부상에서 복귀한 뒤 뛰어난 피칭을 하며 팀의 지구 우승에 기여한 류현진은 이미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확보해뒀다. 팀의 디비전 시리즈 진출 여부가 관건이었는데,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4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등판이 성사되기 직전이다.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한 다저스의 상대는 90승 72패로 동부지구 우승을 미리 확정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애틀랜타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지구 우승을 차지한 6개 팀 가운데 승률은 가장 낮다.

다저스가 지구 우승 결정전에서 콜로라도에 패했다면, 시카고 컵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올라와도 내셔널리그 승률 1위인 밀워키 브루어스와 대결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지구 우승으로 초반 대진도 원하는 그림대로 됐다.

애틀랜타는 이번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 중 류현진이 유일하게 가을에 만나본 팀이기도 하다. 5년 전 디비전 시리즈 3차전이었는데,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안 좋은 기억을 남겼다.

2013년 10월 7일에 홈에서 있었던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부진했다. 팀이 1승 1패로 맞서고 있어 시리즈 승리를 위한 중요한 경기였으나, 3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하며 조기 강판 당했다.

그러나 타선 도움을 받아 패전은 면했고, 이 경기에서 13-6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애틀랜타를 누르고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라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상대했다. 이후 좋은 모습만 보인 류현진의 유일한 포스트시즌 퀄리티 스타트(QS) 실패 경기였다.

물론 5년 전 일인 만큼 지금의 애틀랜타는 그때와는 다른 팀이다. 멤버 구성이 많이 변했고, 당시 두 번 대결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류현진을 괴롭혔던 저스틴 업튼(LA 에인절스), 에반 개티스(휴스턴 애스트로스)도 팀을 떠났다.

류현진 역시 부상 시점까지 2.12로 좋았던 평균자책점을 복귀 후에 더 끌어내려 1.97로 시즌을 마칠 만큼 페이스가 좋다. 4년 만에 오르는 포스트시즌 마운드에서 5년 전 아픔을 되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저스는 홈에서 있을 1~2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차례로 선발 등판시킨다. 로테이션이 유지되면 3~4차전에는 리치 힐과 워커 뷸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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