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 중부 2개 지구에서 정규리그 162경기를 치르고도 지구 우승팀이 가려지지 않은 진풍경이 벌어졌다.
각 지구 공동 1위인 LA 다저스-콜로라도(NL 서부), 밀워키-카고 컵스(NL 중부) 네 팀은 2일 ‘시즌 163번째’ 단판승부(타이브레이크)로 지구 선두를 가른다. 2013년 텍사스-탬파베이 이후 5년 만의 일이지만 ‘하루 2경기’는 MLB역사상 처음이다.
한국 야구팬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류현진이 속한 다저스와 오승환이 속한 콜로라도의 디비전시리즈 진출 여부다. 두 팀은 1일 열린 최종전에서 화끈한 화력을 선보이며 나란히 승리를 거둬 동률(91승 71패)로 1위를 가르지 못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15-0, 콜로라도는 워싱턴을 12-0으로 제압했다. 오승환은 이날 8회초 2사 1, 3루서 등판해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일 경기로 승패가 갈리면 이긴 팀은 지구 1위로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하고 진 팀은 중부지구 2위 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3일)을 통해 디비전시리즈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뒤 비로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다저스가 다소 유리하다. 올 시즌 상대전적이 12승 7패로 앞서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안방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 하지만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 이르다. 두 팀은 각각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영건’ 워커 뷸러(24·다저스)와 저먼 마르케스(23·콜로라도)를 선발로 예고했다. 뷸러는 올 시즌 콜로라도와 5차례 맞대결해 평균자책점 2.60을 선전했으나 1패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마르케스가 다저스와 3차례 맞대결해 2승(평균자책점 2.57)을 챙겼다.
옆 동네 격인 NL 중부지구에서도 밀워키와 시카고 컵스(각각 95승 67패)가 타이브레이크로 1위를 결정해야 한다.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동률이던 두 팀은 1일 밀워키가 디트로이트를 11-0으로, 컵스가 세인트루이스를 10-5로 꺾으며 지구 1위를 결정짓지 못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