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경남 돌풍’의 숨은 주역 박지수-AG 金 이진현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일 16시 02분


코멘트
생애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된 경남FC의 박지수(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생애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된 경남FC의 박지수(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또 새 얼굴 2명을 발탁했다. 주인공은 경남FC 돌풍의 숨은 주역 박지수(24)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진현(21?포항)이다.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일 우루과이, 16일 파나마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25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25명에는 손흥민(26?토트넘), 기성용(29?뉴캐슬),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 황의조(26?감바 오사카) 등 주축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 첫 A매치 기회를 준 황인범(22·대전), 김문환(23·부산)도 다시 선발됐다.

여기에 신선한 이름, 박지수와 이진현이 포함됐다. 생각지 못한 선발이어서 기자회견장은 술렁였다.

박지수는 K리그 팬들에게는 익숙한 수비 자원이다. 박지수는 2009년 U-16 대표팀에 소집 돼 2경기를 치른 것이 지금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뛴 유일한 이력이다. 이후 박지수는 쉽지 않은 축구 인생길을 걸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박지수는 2013년 인천과 계약을 맺어 프로에 입문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방출된 뒤 K3리그의 의정부FC에 입단, 축구 인생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의정부FC와 경남의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2015년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경남FC가 2부리그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 역시 단단한 수비를 자랑, 팀의 우승과 승격에 힘을 보탰다. K리그2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박지수는 출중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184cm인 박지수는 높은 점프와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로 경남의 2위 돌풍을 책임지고 있다. 골도 2골이나 넣는 등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도 해낸다.

벤투 감독은 “박지수는 우리가 만들려는 팀에 부합하는 기량을 갖고 있다. 박지수는 중앙 수비수로 우리가 관찰하는 기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술도 좋은 수비수”라고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30일 오후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경기 후반 포항 이진현이 골을 성공 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2018.9.30/뉴스1 © News1
30일 오후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경기 후반 포항 이진현이 골을 성공 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2018.9.30/뉴스1 © News1

이진현은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낸 테크니션이다. 신태용 감독이 U-20 월드컵 지휘봉을 잡고 이진현의 기술에 주목, 그를 U-20 월드컵에 데려갔다. 이진현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백승호(21?지로나) 등과 발을 맞췄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6개월 임대 생활을 한 이진현은 지난 8월 아시안게임에도 차출돼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이진현은 금메달을 획득과 함께 벤투 감독의 눈도장도 받았다.

아시안게임에서 이진현은 장윤호(22?전북)가 부상을 당한 뒤 베트남과의 준결승,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고 10월 A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았다.

벤투 감독은 “이진현 역시 대표팀에 어울리는 선수”라면서 “비록 포항에서 역할은 작아보일 수 있지만 U-20 월드컵,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좋은 기술은 선발하기에 충분했다”고 밝혔다.

이진현은 올 여름 포항에 입단, 10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9월 30일 대구FC와의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