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타자의 상징’ OPS 1.0, 역대 최다 배출 눈앞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6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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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안치홍-KT 로하스-롯데 이대호(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IA 안치홍-KT 로하스-롯데 이대호(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간편한 계산식에도 타자의 공격 생산력을 비교적 잘 드러낸다. 1980년대 메이저리그에 소개된 이 기록은 이제 KBO리그에서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는다.

흔히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0.5의 ‘3-4-5 슬래시 라인’의 타자는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OPS는 0.9를 넘기면 리그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는다. OPS 1.0을 넘는 타자들은 리그를 지배한,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졌다고 평가한다. KBO리그 단일시즌 OPS 1위는 2015년의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1.288)다.

KBO리그에 아무리 타고투저 흐름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OPS 1.0을 넘기는 타자가 흔하지는 않다. 양대리그로 진행된 1999년과 타고투저 바람이 거세진 2014년, 2016년에 OPS 1.0 타자 여섯 명이 나왔다. 이때가 최다기록이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이토록 무시무시했던 타자들은 한 시즌에 2명꼴로 배출됐을 정도다.

올해는 OPS 1.0 이상 타자가 쏟아질 기세다. 5일까지 규정타석을 채우고 OPS 1.0을 넘긴 타자는 총 7명이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1.149), 김재환(두산 베어스·1.069), 양의지(두산·1.031),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1.029),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1.012), 김현수(LG 트윈스·1.004), 제러드 호잉(한화 이글스·1.004)이 그들이다.

이들만 가지고도 신기록이 유력한데, 안치홍(KIA 타이거즈·0.999)과 멜 로하스(KT 위즈·0.992), 이대호(롯데 자이언츠·0.990)도 OPS 1.0에 근접하다. 이들의 분전에 따라 최대 10명의 괴물 타자가 무더기로 쏟아질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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