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타선, 한화 한용덕 감독의 믿을 구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5일 05시 30분


한화 한용덕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한용덕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타선이 드디어 ‘완전체’가 됐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휴식기로 부상으로 신음하던 주축 타자들이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꾸릴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 가동. 한용덕 감독의 ‘믿을 구석’이다.

한화는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앞서 투수 윤규진과 김재영, 내야수 송광민, 외야수 양성우와 백창수를 1군 등록했다. 이날부터 확장 엔트리가 시행돼 종전 27명에서 5명을 더 추가할 수 있었다.

송광민은 7월 24일 허벅지 근육 부분파열로 1군 말소됐다. 이후 한 달 넘게 재활과 실전 감각 회복에 매진했다. 손목 통증을 호소했던 양성우 역시 100% 몸 상태로 1군에 돌아왔다. 종아리 부상으로 고전했던 김태균도 통증을 털어냈다. 아직 수비에 정상적으로 나설 단계는 아니지만 타석에서만큼은 제 역할을 보여줄 수 있다. 한화는 롯데전에서 4번 제러드 호잉을 중심으로 3번 송광민~5번 김태균 라인업을 가동했다.

이전까지 한화의 고민은 단연 타선이었다. AG 브레이크 전까지 팀 타율은 0.275로 리그 8위에 불과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56으로 9위였다. 주축 타자들이 줄부상에 시달리니 젊은 선수들로 이를 메우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한용덕 감독은 “아무래도 수준급 투수들이 나오면 경험이 적은 타자들이 고전했다. ‘가지고 논다’는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베테랑들이 가세했다. 해오던 선수들이 쳐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AG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던 롯데전에서 6-4로 승리했다. 만루 기회를 아쉽게 놓치는 등 ‘화끈한 타격’하고는 거리가 조금 있었다. 하지만 두 자릿수 안타를 뽑아내며 경기 내내 롯데 투수들을 괴롭혔다. 시즌 4호 선발전원안타가 나왔을 만큼 모두가 제 역할을 다했다. 완전체 타선이 자리를 잡는다면 한용덕 감독의 시름은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대전|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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