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일본 축구 결승전, 결연…김민재 “지면 비행기에서 뛰어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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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30일 09시 17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한국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3-1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 남은 상황이다. 마지막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일본은 같은날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과 병역 면제 혜택이 걸렸을 뿐만 아니라 라이벌 일본과의 맞대결까지 성사되면서 전국민의 시선이 결승전에 쏠리고 있다.

선수들 역시 결승전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전 승리 후 수비수 김민재(22·전북)는 일본과 결승전이 예상된다는 물음에 “이미 선수들도 일본과 결승전을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이 결승에 올라와서 진다면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려야 한다는 농담을 했을 정도다. 져서는 안 되는 상대”라고 강조했다.

황의조(26·감바오사카) 역시 “지금 우리의 전력이라면 일본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결승전까지 잘 준비하고 우리 플레이만 잘 해내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는 “아시안게임에 오기 전에 팀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팀 동료들이 하쓰세 료에게 ‘결승에서 (한국과)만나면 황의조에게 양보하라’는 농담까지 했다”며 팀 동료인 일본 대표팀 하쓰세 료(21·감바오사카)를 언급하기도 했다.

주장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도 준결승 승리 후 “여기까지 왔는데 (우승)못하면 바보다”라며 “이제는 정말 뒤도 없다. 내가 지금껏 국민 여러분께 슬픈 모습만 많이 보여드렸다. 이번에는 꼭 기쁜 뉴스를 전해드리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운명의 한일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9월 1일 오후 8시30분 열린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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