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베트남 현지반응, “땡큐 박항서” 열광…한국 “올 것이 왔다” 기대·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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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8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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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반응

황의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의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베트남이 ‘박항서 매직’으로 발칵 뒤집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7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자 베트남 전역이 들썩였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이날 8강전에서 시리아와의 연장 접전 끝에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2차례 16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박 감독과 대표팀이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신화에 이어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자 베트남 전 국민이 열광했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국기를 흔들며 “땡큐 박항서, 땡큐 코리아”라고 환호했다. 이들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가 하면, 북을 치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곳곳이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현지 언론도 베트남이 준결승에 진출해 축구 역사를 다시 쓰게 됐다고 대서특필했다.

베트남 국민들이 4강 진출에 열광하는 가운데, 국내 축구팬들은 박 감독의 베트남과 4강 맞대결에 우려와 기대가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 누리꾼들은 “박항서 감독에겐 진짜 미안하지만, 이번엔 우리가 우승해야겠습니다. 대신 동메달 따길 기원드릴게요(MYU****)”, “박항서 감독님 하시던 대로 열심히 하십시오. 한국 대표팀도 군입대가 걸린 경기라 미친듯이 죽어라 뛸 거거든요(chen****)”, “처음으로 이겨도 져도 기분좋은 경기가 생겼다!(SeM****)”, “베트남에겐 미안하지만 우리 흥민이 군면제 받아야 되서 어쩔 수가 없다(김**)”, “감독님 흥민이를 위해서 져주세여 ㅠㅠ(thdb****)”, “한국에 대해서 제일 잘 알고 있는 감독이라서 진짜 조심해야 한다. 안그럼 탈탈 털린다(삐**)”, “아, 정말 올 것이 왔네요(선**)”, “우와 진짜 만나지네. 결승에서 만났으면 더 좋았을 텐데. 대한민국을 응원하지만 맘 한켠에서 응원하겠습니다 박항서 감독님~(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한국의 승리를 기원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29일(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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