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흥 조교사, 영예의 전당에 이름 올려

지난 19일 영예조교사 포상행사에서 하재흥 조교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45년 경마장인’ 하재흥 조교사가 조교사 최초로 영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하재흥 조교사는 한국 경마의 산 증인이나 다름없다. 1972년에 경마 기수로 경마계에 발을 내딛은 하 조교사는 1983년에 35조 마방을 개업하며 조교사로 데뷔했다. 지난 6월30일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 앞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35년 조교사 경력을 정리했다. 35년 동안 출전횟수가 1만535번이며, 우승만 937번을 했다. 그 결과, 경력 15년 이상, 출전횟수 5000회 이상, 800승 이상, 제재처분 등을 총망라해서 평가받는 ‘영예 조교사’ 선발 기준을 조교사 최초로 통과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영예 조교사 포상행사를 열고, 김종국 경마본부장, 안병기 서울 조교사협회 홍보이사가 참가해 하 조교사에게 순금 기념 반지와 트로피,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하 조교사는 “독보적인 스타말은 없었지만 항상 정상의 성적을 유지했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한 조교사로 기억에 남고 싶다”며, “조교사를 시작할 때부터 ‘경마의 진정한 주인은 경마팬과 경주마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지금도 변함없다. 은퇴했지만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해 밖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