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시안컵 준비도 착착’ 한국, 10월 이라크 평가전 추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7일 05시 30분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스포츠동아DB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스포츠동아DB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 선임 작업과 함께 2022카타르월드컵을 향한 한국 축구의 ‘새판짜기’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A매치 시리즈와 별개로 이라크와의 10월 친선경기 추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축구계 소식통은 6일 “협회가 이라크를 10월 A매치 상대로 결정했다. 아직 정확한 장소는 확인되지 않지만 A매치 두 경기 가운데 한 번을 이라크 평가전으로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에 추진된 이라크 평가전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비의 일환이다. 키르기스스탄~필리핀~중국과 대회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한국은 1956년 홍콩 대회(1회), 1960년 국내대회(2회)를 연속 석권한 이후 정상에 선 기억이 없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이 이끌었던 3년 전 호주대회에서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개최국 호주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어 준우승에 그쳤다. 우리가 ‘아시아 맹주’의 입지를 다시금 다지려면 아시안컵 타이틀이 필요하다.

그러한 면에서 중동의 강호 이라크는 양질의 스파링파트너다. 월드컵은 1986년 멕시코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이었으나 아시안컵에서는 전통의 강호다. 역대전적은 7승11무2패로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만날 때마다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특히 아시안컵과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언제든지 마주칠 수 있는 국가다.

호주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은 준결승에서 이라크를 만났고, 2-0 승리를 거뒀다.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한창인 지난해 6월에도 UAE 라스알카이마에서 평가전을 가져 득점없이 비겼다.

앞서 협회는 아시안컵을 대비해 아시아 강호와의 평가전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9월 3~11일·10월 8~16일·11월 12~20일 주어진 세 차례 A매치 일정(최대 6경기)을 전부 활용한다는 방침과 함께 이라크와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유럽 강호들과의 친선경기는 쉽지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간섭을 받지 않고 대륙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UEFA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네이션스리그를 진행할 예정이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럽 팀들의 섭외가 어렵다. 일정이 비어있는 상대국들을 찾아가는 원정은 가능하더라도 랭킹이 높은, 많은 팬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만한 상황은 아니다.

한편 협회는 9월 A매치 시리즈 장소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9월 7일 북중미 코스타리카 평가전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9월 11일 남미 칠레 평가전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부산에서 태극전사들의 A매치가 펼쳐진 것은 2004년 12월 독일과의 평가전 이후 14년 만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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