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동지여, 나를 원망 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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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복귀 K리그 7일 재개, 전북 삼총사-인천 문선민 격돌
조현우는 8일 서울 고요한 만나

러시아 월드컵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태극전사들이 일제히 이번 주말 재개되는 K리그를 통해 국내 팬들 앞에 나선다.

호화 멤버인 전북은 월드컵에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며 끈질긴 투혼을 보인 이재성과 이용, 김신욱이 7일 인천과의 전주 안방경기에 출전한다. K리그1 선두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제는 K리그에서 월드컵 이상의 재미와 감동적 축구를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에는 월드컵에서 적극적 전방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공격수 문선민이 있다. 월드컵에서 동고동락했던 이들이지만 K리그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문선민은 “월드컵에서 골은 못 넣고 발에 땀 나도록 뛰기만 한 것이 아쉽다. K리그에서는 골 결정력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8일 K리그1 FC서울과 홈경기를 치르는 대구의 안방 대구스타디움 골대 뒤편 좌석(300석)은 1주일 전에 매진됐다. 대구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2002년 팀 창단 후 처음 있는 일이다”고 전했다. 이는 대구 골키퍼 조현우 효과 때문이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국 골문을 단단히 지키며 국내외에 신드롬까지 일으킨 조현우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려는 팬들이 적극적으로 예매에 나섰다. 조현우는 “K리그에서도 월드컵에서처럼 멋진 선방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오반석(제주)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 윤영선(성남) 주세종(아산) 등도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을 당한 박주호(울산)는 결장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k리그#이재성#문선민#조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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