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 적중’ 이정후 “동생 강백호, 잘할 줄 알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3일 05시 30분


kt 강백호-넥센 이정후(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t 강백호-넥센 이정후(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저는 (강)백호를 처음 봤을 때부터 프로에서도 잘할 줄 알았어요.”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핫’한 신인은 강백호(19·KT)다. 타고난 기술에 나이답지 않은 배짱까지….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도 발탁되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강백호의 활약을 이정후(20·넥센)는 이전부터 확신하고 있었다. 만 1년 전, ‘특급 고졸 루키’였던 이정후는 이듬해 신인왕 후보인 강백호의 활약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었을까. 지난해 언젠가 이정후는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백호가 2학년 때인 2016년 청소년 대표팀에서 처음 함께했다. 대표팀은 비슷한 실력이면 3학년을 발탁하는데, 2학년이 들어와서 얼마나 잘할지 궁금했다”고 회상하며 “프로에 와서도 잘 할 것”이라고 했다.

청소년 대표팀 소집 기간, 목동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하면 이정후는 프리배팅 때 다섯 번 중 두세 번만 담장을 넘겨도 만족했다. 하지만 매번 담장을 넘기는 강백호를 보고 훈련 의욕을 잃을 정도였다고 했다. 이정후는 12일 옛 기억을 더듬으며 재차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자연히 프로에서도 통할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강백호를 비롯한 신인의 관건은 144경기에 맞는 체력 유지다. 이정후는 지난해 별다른 슬럼프 없이 한 시즌을 지냈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일주일 정도 부진할 때 훈련 열외를 시켜주셨다. 그런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KT 역시 ‘현재이자 미래’인 강백호 관리에 한창이다. 이정후의 기대대로 강백호는 올 한해 꾸준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울산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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