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자는 없다, KPGA 새 왕좌는 누구에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1일 05시 30분


맹동섭, 김태우, 최민철, 염은호, 이형준, 변진재, 이정환(왼쪽부터)이 10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8 KPGA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맹동섭, 김태우, 최민철, 염은호, 이형준, 변진재, 이정환(왼쪽부터)이 10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8 KPGA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온몸을 나부끼게 만드는 강풍에 입조차 제대로 열기 어려웠지만 새 시즌을 향한 각오만큼은 흔들림이 없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10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2018시즌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고 대장정의 문을 활짝 열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이번 시즌 안개 속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하나뿐인 왕좌가 ‘무주공산’ 상태이기 때문이다. 2016년과 2017년 두 시즌에 걸쳐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쥐며 1인자 자리를 굳게 지켰던 최진호(34·현대제철)가 올해 유러피언투어로 향하면서 다른 경쟁자들의 왕좌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코리안투어 통산 4승에 빛나는 이형준(26·웰컴디지털뱅크)은 “2014년부터 매 시즌 1승씩 거뒀다. 올해는 2승 이상이 목표다. 시즌이 끝나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마음가짐도 다르다. 개막전부터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달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코리안투어 무대를 처음 밟게 된 염은호(21·키움증권)는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내 이름 석 자를 알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각자의 주특기 샷을 통한 출사표도 눈에 띄었다. 최민철(30·우성종합건설)은 미니 농구골대에 공을 넣는 칩샷을 선보였고, 변진재는 깔끔한 아이언샷으로 새 시즌 출사표를 알렸다. 163㎝의 단신인 염은호는 호쾌한 드라이버샷으로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날 미디어데이가 열린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는 초속 13m를 웃도는 강풍이 불었지만 선수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주무기를 뽐냈다.

KPGA 코리안투어는 19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통해 힘차게 출발한다. 이후 최종전인 11월 투어 챔피언십까지 8개월 동안 총 17개 대회를 펼친다. 총상금은 역대 최고치인 141억 원 규모다.

인천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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