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빅뱅’ 샤밀 자브로프-만수르 바르나위 정밀 분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1일 05시 30분


러시아 샤밀 자브로프(왼쪽)와 프랑스 만수르 바르나위는 전 세계 최대규모의 우승상금을 자랑하는 로드FC ‘ROAD TO A-SOL’ 토너먼트 결승에서 격돌한다. 사진제공 | 로드FC
러시아 샤밀 자브로프(왼쪽)와 프랑스 만수르 바르나위는 전 세계 최대규모의 우승상금을 자랑하는 로드FC ‘ROAD TO A-SOL’ 토너먼트 결승에서 격돌한다. 사진제공 | 로드FC
당초 예상대로 결승행이 유력했던 두 선수가 ‘100만 달러 도전장’을 놓고 물러 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전 세계 최대규모의 우승상금을 자랑하는 로드FC ‘ROAD TO A-SOL’의 토너먼트 결승전은 샤밀 자브로프(34·러시아)와 만수르 바르나위(26·프랑스)의 맞대결이다. 결승전 승자는 현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2·팀 코리아 MMA)과 우승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 7000만원)를 놓고 격돌한다.

● ‘노련함으로 무장’ 샤밀 자브로프

자브로프는 기본적으로 삼보와 산타를 기반으로 한 레슬링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173㎝의 작은 신장에도 매 경기 주저 없이 상대에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한다. 특유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베테랑 파이터 다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지지 않는’ 경기를 하기로 유명하다.

자브로프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35승1무5패. 로드FC 100만 달러 토너먼트에서는 김원기~레오 쿤츠~구켄쿠 아마르투브신~호니스 토레스를 연파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개인 6연승을 질주 중인데, 이는 모두 판정승이었다.

가장 최근 대결인 4강전 토레스와의 경기에서는 탄탄한 타격 솜씨까지 선보였다. 스탠딩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경력이 화려한 만큼 전체적인 기본기에서 큰 약점이 없다는 평가다.

● ‘지옥의 백포지션’ 만수르 바르나위

바르나위는 라이트급 선수들 중에서도 큰 신장을 자랑하는 선수다. 183㎝의 키를 바탕으로 한 리치 활용이 일품이다. 특히 상대 온몸을 감싸는 듯 한 ‘지옥의 백포지션’은 상대에게 공포 그 자체다. 상대 탭을 유도하는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만 최근 4연승을 내달렸다.

바르나위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17승 4패. 서브미션 승률이 무려 65%(11승)에 달한다. 일단 그라운드 싸움에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형세다. 레슬링 강자인 자브로프와의 맞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약점은 의외로 타격이다. 근거리 승부를 노리며 파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타격에서는 주로 긴 리치를 활용한 잽을 통해 거리를 벌리려 한다. 4강전 난딘에르덴과의 승부는 바르나위의 전략이 제대로 먹힌 경우다. 거리를 유지하는 더티 복싱으로 난딘에르덴을 몰아붙인 뒤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끝을 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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