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호성적 강원의 원동력은 하이브리드형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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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4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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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4라운드였던 지난 1일 경남FC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개막 후 3승1패(승점9)로 상위권에 올라있다. 지난해에 비해 이름값이 높은 선수를 대거 영입하지는 않았지만 팀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4경기를 소화하며 7골을 넣고, 6골을 내줬다. 경남전에서 3골을 허용한 게 ‘옥에 티’였지만 공수의 밸런스를 어느 정도 유지해내고 있다.

올 시즌 팀을 이끌고 있는 송경섭(47)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약해졌다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지금은 20명 정도의 선수 중 누가 경기에 나가도 팀 전력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부분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하이브리드’형 선수를 선호한다. 한 명이 두 개 이상의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를 말한다. 그런 선수들이 있어야 상대의 대응에 따라 전술적인 변화가 용이하다. 비 시즌에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라고 소개했다.

강원 정석화. 스포츠동아DB
강원 정석화. 스포츠동아DB

송 감독이 말한 ‘하이브리드’형 선수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미드필더 정석화(27)다. 지난 시즌까지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했던 그는 올해 강원으로 이적했고, 미드필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서부터 측면 윙어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데다 활동량이 매우 좋은 선수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경남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긴 했지만 정석화가 미드필드에서 맹활약 한 덕분에 강원은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릴 수 있었다. 정석화 외에도 2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강원에는 적지 않다.

송 감독은 “동계 훈련할 때 일부러라도 선수들을 원래의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뛰게끔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켰다”라며 “경남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부족했던 조직력 등을 더 가다듬어 다시 달려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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