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독일’ 폴란드전, 신태용호는 어떻게 대비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27일 05시 30분


이번 상대는 ‘가상의 독일’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3월 유럽 원정 2차 평가전에 나선다. 28일(한국시간) 폴란드를 상대해 2018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 대비한다. 25일 폴란드 호즈푸에서 단체 미팅을 하고 있는 대표팀.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번 상대는 ‘가상의 독일’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3월 유럽 원정 2차 평가전에 나선다. 28일(한국시간) 폴란드를 상대해 2018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 대비한다. 25일 폴란드 호즈푸에서 단체 미팅을 하고 있는 대표팀.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두번째 유럽원정 평가전을 펼친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와 친선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28일 폴란드 호주프로 이동해 ‘가상의 독일’전 상대로 꼽히는 폴란드와 스파링을 갖는다. 한국은 6월 개막할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스웨덴~멕시코~독일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최대한 근접한 전력으로 3월 A매치 시리즈에 출격한 태극전사들은 북아일랜드와 잘 싸우고도 막판 집중력 부재로 1-2 역전패해 폴란드전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마지막 정비

대표팀은 북아일랜드전에서 16명(교체 5명)을 투입했다. 유럽 여정에 참여한 23명 가운데 7명이 나서지 못했다. 필드 플레이어는 최철순~홍정호(이상 전북 현대)~윤영선(상주 상무)~이근호(강원FC)~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다.

내용과 결과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플랜B를 과감히 선택하기는 어렵다. 경기 중 조금씩 실험하고 변화를 주는 것이 현실적이다. 다행히 대표팀에는 ‘다용도 카드’가 비교적 많다. 이근호는 최전방과 2선 공격수, 측면 날개로 출격할 수 있고 구자철은 윙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최철순 역시 오른쪽 풀백을 중심으로 ‘맨 마킹’을 위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가 가능해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축구대표팀 홍정호.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홍정호. 스포츠동아DB

● 수비진 조합

이미 변화가 불가피하다. 북아일랜드전 전반 35분 오른 무릎 인대를 다쳐 김민우(상주)와 교체된 왼쪽 김진수(전북)가 전열을 이탈했다. 1차 검진을 받은 폴란드 병원에서 인대 파열 소견을 내리면서 대표팀은 26일 그의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그러나 전체 틀이 바뀔지는 지켜봐야 한다. 현 대표팀에서 익숙하게 왼쪽 풀백을 소화할 자원은 김민우와 박주호(울산 현대)다. 그런데 박주호는 애초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택됐다. 현 시점에서 진짜 문제는 센터백이다. 실점은 1선부터 후방까지 공동 책임이지만 중앙수비수들이 평범한 볼 처리부터 흔들려 걱정을 산다. 김민재(전북)~장현수(FC도쿄) 체제를 유지할지, 홍정호를 한 자리에 넣을지가 관심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세트피스

축구에서 페널티킥(PK) 다음으로 가장 수월하게 득점할 수 있는 공격 루트, 세트피스에서 대표팀은 힘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북아일랜드의 동점골도 문전 프리킥에서 비롯됐다. 물론 대표팀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 다양한 루트를 활용한 전략을 마련했다. 다만 세밀함이 떨어진다. 정교한 패턴 플레이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벤치에서 구상한 아이디어를 실전에 접목시키고 이를 집중적으로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득점은 없더라도 실점만큼은 피하는 최소한의 희망을 안겨줄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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