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단일팀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중 한명이 9일 열리는 개막식의 남북공동입장 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과 북한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다. 당시 대한민국 기수는 여자농구 대표 정은순이었다. 북한은 정은순의 큰 키(185㎝)에 맞추기 위해 선수단에서 가장 키가 컸던 남자유도 박정철 감독(약 180㎝)을 선정했다.
남북은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녀북남(男女北南)’ 공동기수로 처음 함께 한 이후 ‘남녀북남’과 ‘남남북녀’를 교대로 기수를 선정해왔다. 역대 공동입장은 총 10차례였고 모두 이 관례를 지켰다.
11번째 공동입장인 평창동계올림픽은 ‘남남북녀’ 순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국가대표 봅슬레이의 기둥 원윤종(33·강원도청)을 개막식 ‘남남’ 기수로 선정했고 북한의 ‘북녀’ 기수 최종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체육계는 북한이 단일팀으로 참가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 중 한명을 기수로 선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은 5개 종목 22명의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 이중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가 12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나머지 10명중 여자선수는 리영금(크로스컨트리 스키), 김련향(알파인 스키), 렴대옥(피겨스케이팅 페어)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