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렴대옥(19)-김주식(26·이상 대성산체육단) 조가 평창 겨울올림픽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에서 국제대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 피겨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선수권 메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렴-김 조는 26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프리스케이팅에서 119.7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65.25점)에 오른 렴-김 조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 초반 렴대옥이 더블 악셀 단독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갔고 5그룹 악셀리프트도 무난히 수행했다. 후반 스로 트리플 루프에서 렴대옥이 깔끔하게 착지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총점 184.98점으로 동메달.
렴대옥은 “쇼트에서 4위를 한 뒤 후회가 남아 프리에서 조금 더 잘했으면 했다. 3위가 확정됐을 때 매우 기뻤지만 오늘 경기에서 연습 때만큼 못해 화도 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주식도 “이 경험을 잘 살려 올림픽에서는 모든 기술요소를 잘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최다빈(18·수리고)은 이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7.93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62.30점)과 합계 총점 190.23점으로 종합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기록(191.11점)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시즌 중반 발목 부상 이후 최고점을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