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오X, 시리즈 20년 역사의 결정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던롭스포츠 드라이버 신제품… 정타율 높이고 헤드 반발력 키워
박인비 “어드레스 때 감 좋아”

일본 스미토모고무 스포츠사업부 가와마쓰 히데아키 본부장(왼쪽)이 클럽 계약 프로인 박인비와 새로 출시한 ‘젝시오 X’ 드라이버를 선보이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723@donga.com
일본 스미토모고무 스포츠사업부 가와마쓰 히데아키 본부장(왼쪽)이 클럽 계약 프로인 박인비와 새로 출시한 ‘젝시오 X’ 드라이버를 선보이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723@donga.com
2000년 일본 골프 용품업체 던롭스포츠가 ‘젝시오’ 브랜드를 처음 출시했을 때 일이다. 당시 ‘XXIO’라는 영문 표기는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며 골퍼들에게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젝시오 드라이버는 17년 연속 일본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국내에서도 시리즈별로 ‘완판’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인비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사용하기도 했다.

그 10번째 모델인 ‘젝시오 X’ 신제품 발표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가와마쓰 히데아키 스미토모고무 스포츠사업부 본부장(54)은 “젝시오는 내 분신과도 같다”며 감개무량해했다.

1986년 입사 후 한 우물을 파던 스포츠사업부에서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그는 젝시오 론칭을 주도한 주인공이다. “기획서에 매달리던 옛날 생각이 난다. 21세기를 향한 전진이라는 의미를 지닌 젝시오는 비거리, 편안함, 타구감을 중시하고 있다. 젝시오 X는 20년 역사의 결정판으로 봐도 좋다.”

비거리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젝시오 X’는 타점 분산 최소화, 스위트 스폿 최대화를 목표로 채용한 ‘트루 포커스 임팩트’가 핵심 기술이다. ‘스마트 임팩트 샤프트’는 체중 이동에 의한 상체의 과도한 움직임을 최소화해 정타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일본 시타 참가자 80% 이상이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경험을 했다. ‘하이 에너지 임팩트 헤드’는 타점이 집중되는 헤드의 반발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스위트 스폿을 34%까지 넓혔다.

신제품 발표회에 참가한 박인비는 “새 클럽은 (컬러 등이) 한층 젊어진 느낌이다. 어드레스 할 때 좋은 감을 줬다”고 말했다.

가와마쓰 본부장은 “한국 시장은 젝시오 전체 해외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탄도가 높은 한국 골퍼의 특성을 샤프트, 헤드 설계 등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미토모고무에서 분사했던 던롭스포츠가 최근 재합병하면서 골프 용품에 대한 자금력과 기술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교토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가와마쓰 본부장은 대학 골프부 출신으로 베스트 스코어는 73타. 그는 “요즘은 보기 플레이 정도다. 젝시오 X로 바꾼 뒤 10야드 이상 비거리가 늘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쳐보시기를 권한다”며 웃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가와마쓰 히데아키#던롭스포츠 드라이버 신제품#박인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