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23억…투수 최고 연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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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1년 재계약 잔류 확정
25억 이대호 이어 연봉 랭킹 2위
“조계현 단장님 ‘1호 계약’ 더 뿌듯”

KIA와 연봉 23억 원에 재계약한 뒤 조계현 KIA 단장(오른쪽)과 손을 맞잡은 양현종. KIA 제공
KIA와 연봉 23억 원에 재계약한 뒤 조계현 KIA 단장(오른쪽)과 손을 맞잡은 양현종. KIA 제공
한국프로야구(KBO)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양현종(29)이 내년에도 KIA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한다. 양현종은 28일 KBO 투수로선 최고인 연봉 23억 원(1년)에 재계약하며 KIA 잔류를 확정했다.

KI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현종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내 구단 사무실에서 조계현 단장과 면담 이후 재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의 연봉은 올 시즌(15억 원)보다 8억 원 인상돼 20억 원대 연봉자가 됐다. 다만 KBO 최고 연봉인 롯데 이대호(35)의 25억 원을 넘진 못해 역대 KBO 연봉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양현종의 거취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양현종은 당시 해외 진출 여부를 고민하던 끝에 “다음 시즌에 원할 경우 자신을 방출시켜 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조건으로 KIA와 FA 계약(1년)을 맺었다.

그때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는 FA 자격을 써버린 결과, 올해 양현종은 팀 잔류를 원할 경우 1년 단위의 계약 연장만 할 수 있었다. KBO 규정상 FA 자격은 4년 뒤에 다시 주어진다.

올해도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줄곧 KIA 잔류 의사를 밝혔다. 다만, 계약이 늦어진 데에는 지난해 양현종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고 최형우(4년 100억 원), 나지완(4년 40억 원)과 대형 FA 계약을 체결해 KIA의 자금 사정이 나빠진 탓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단과 선수 모두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액수의 옵션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은 “최고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신임 조계현 단장님의 ‘1호 계약’이라 더 뿌듯하다”면서 “그동안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양현종#프로야구#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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