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라틀리프 부상, 삼성만의 문제 아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19일 05시 45분


삼성 라틀리프. 사진제공|KBL
삼성 라틀리프. 사진제공|KBL
부상 공시 연장…완전 회복까지 신중
특별귀화 승인 시 대표팀 차출도 고려

서울 삼성이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8·199cm)의 부상 공시를 연장할 전망이다. 삼성 이상민(45) 감독은 18일 “라틀리프의 부상이 장기화 될 것 같다. 서혜부 치골염은 많이 좋아졌는데 아직은 통증이 남아있다고 한다. 라틀리프는 ‘참고 뛸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하지만 무리하는 것보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구단 프런트와 라틀리프의 부상 공시를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7일 KBL에 라틀리프의 부상과 관련한 공시를 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기간은 이달 27일까지다. 삼성은 후속조치로 라틀리프를 일시 대체할 외국인선수로 칼 홀(28·196.8 cm)을 영입해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삼성은 팀 전력의 핵심이자 전술의 중심인 라틀리프가 전력에서 제외된 이후 4경기를 치러 1승3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라틀리프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감독은 “라틀리프의 빈 자리가 크지만 복귀를 서두르다가 시즌 전체를 그르칠 수도 있다고 본다. 좀 더 완벽하게 회복한 뒤 코트로 돌아오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라틀리프의 부상 문제는 삼성 뿐 아니라 남자농구대표팀에도 해당된다. 라틀리프는 특별귀화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그의 전 에이전트가 특별귀화신청 이후 이의를 제기해 법무부의 최종 결정이 미뤄지고 있지만 2월 이전에는 특별귀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귀화가 승인되면 라틀리프는 태극마크를 달고 2019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1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상이 장기화된다면 남자농구대표팀도 라틀리프를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이 감독도 “라틀리프의 부상 문제는 단순하게 우리 팀만 생각할 일은 아니다”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라틀리프는 2012∼2013시즌부터 KBL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5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단 1경기만 쉬었을 정도로 튼튼한 몸을 자랑했다. 몸싸움도 잘하지만 기동력까지 좋아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하면서도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다. 심지어 지친 기색도 거의 없었다. 그랬던 라틀리프가 6시즌 만에 부상으로 쉬고 있다. 그래서 이 감독과 삼성은 더욱 라틀리프 복귀에 신중을 기하는 듯 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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