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1373일만에 천안서 웃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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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다르 41점 폭발 풀세트 승리
현대캐피탈전 방문 8연패 끊어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의 안방인 천안에서 방문경기를 치를 때면 매번 고개를 떨어뜨렸다. 2014년 3월 15일부터 8번 연속 그랬다. ‘천안 공포증’이란 말이 나올 법한 굴욕적인 지난날이었다.

그랬던 우리카드가 17일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전이 열린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27-29, 20-25, 25-22, 15-13)로 이겼다. 3년 9개월, 날짜로 치면 1373일 만에 천안에서 따낸 승리다. 승점 2점을 보탠 우리카드는 6위에 머물렀지만 5위 한국전력을 승점 2점 차로 쫓았다.

우리카드 에이스 파다르(사진)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4, 5세트에서 각각 9득점과 10득점에 성공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서브에서도 4득점을 쏘아 올린 파다르는 블로킹이 1개 모자라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 각각 3점 이상)을 기록하진 못했다. 19득점을 기록한 우리카드 나경복은 마지막 세트에서 경기를 끝내는 블로킹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1승 하기) 참 힘들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는데 고비를 자초한 부분이 있어 이를 보완하겠다”며 “천안 방문경기에서 이긴 것도 의미가 있지만 2연승을 달리며 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선 선두 한국도로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에 3-2(23-25, 22-25, 25-23, 25-17, 15-8)로 역전승해 2위 현대건설(24점)과의 승점을 7점 차로 벌렸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배구#프로배구#파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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