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와 작별” 두산, 린드블럼과 계약…‘한화 1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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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1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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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트위터
린드블럼 트위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두산 베어스와 계약했다. 총액 145만 달러(한화 16억원)다.

두산은 11일 오후 린드블럼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린드블럼과 롯데 자이언츠 재계약이 무산되면서 다른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두산이 린드블럼과 계약했다.

두산은 "신장 195cm, 체중 105㎏의 건장한 체격에다 젊은 나이, 위력적인 구위 등 린드블럼이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출신의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자이언츠를 통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그 해 32경기(210이닝)에서 13승 11패 평균 자책점 3.56을 기록했고, 2016시즌에는 30경기(177⅓이닝)에서 10승 13패 5.28의 평균 자책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 7월 롯데 KBO 리그로 돌아와 페넌트레이스 12경기(72⅔이닝)에서 5승 3패 3.72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구위를 뽐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위력적인 피칭을 보였다.

앞서 린드블럼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롯데와 재계약 협상이 최종 무산된 것은 자신의 딸의 건강 문제나 돈 문제가 아닌 롯데 구단의 처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그간 언론에 게재됐지만 그중 진실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 롯데 구단에 'FA 조항'을 요구한 것은 내 딸의 건강문제나 돈 문제와는 무관하다. 오랜 기간 정직하지 못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구단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우리 가족은 그동안 구단의 처사를 견뎌야 했지만 더는 간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 구단은 진정으로 협상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계속해서 언론에 내 딸 먼로의 건강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 때문에 내가 롯데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핑계를 여러 번 암시했다. 이것은 정도를 지나쳤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롯데 구단은 단 한 번도 내게 먼로의 건강상태를 물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일은 안타깝게 됐지만, 그동안 부산에서의 즐거운 추억들을 대신하진 못할 것이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그 기억은 제 마음의 특별한 자리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며 롯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편 두산은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7년 연속 함께한 더스틴 니퍼트와 작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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