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희-박혜진 ‘우리 집안싸움’…동료들의 선택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29일 05시 45분


우리은행 임영희-박혜진-신한은행 김단비-KB스타즈 강아정(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WKBL
우리은행 임영희-박혜진-신한은행 김단비-KB스타즈 강아정(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WKBL
우리銀 살림꾼 임영희·MVP 박혜진 1순위
토종득점 1위 김단비·KB리더 강아정 대항마


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와 공동 주최하는 ‘CMS와 함께하는 2017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2월 1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동아스포츠대상은 5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남녀농구·남녀배구·남녀골프) 선수들이 직접 각 종목 최고의 선수를 뽑는 시상식으로 더 큰 의미가 있다.

선수들이 인정한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여자프로농구는 2017∼2018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2016∼2017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여자프로농구 2016∼2017시즌은 아산 우리은행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그 중심에는 국내 선수들이 있었다. 팀의 맏언니 임영희(37)와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박혜진(27)의 역할이 매우 컸다.

임영희는 국내선수 득점 5위, 공헌도 6위, 어시스트 4위 등 개인 기록에서는 경쟁자에 밀렸지만 알토란같은 플레이로 팀을 뒷받침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정확한 슛과 2대2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해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팀의 중요한 살림꾼이다.

그래도 박혜진을 빼놓고는 우리은행을 설명할 수 없다. 팀 사정상 원래 포지션인 슈팅 가드뿐 아니라 생소한 포인트 가드까지 책임지면서도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시즌 공헌도에서 국내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어시스트 1위, 3점슛 성공 1위 등 개인기록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포인트 가드를 겸업하면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어시스트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모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팀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신한은행의 김단비(27)와 KB스타즈의 강아정(28)도 빼어난 활약을 했다. 둘은 여자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고, 소속팀에서도 간판선수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단비는 정규리그 베스트5에 선정됐고, 국내선수 가운데 정규리그 득점랭킹과 리바운드 랭킹에서 1위다. 그 뿐이 아니다. 스틸과 블록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다재다능함을 마음껏 뽐냈다. 팀이 플레이오프(PO)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강아정은 KB스타즈가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는데 앞장섰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이내 컨디션을 찾아 정확한 외곽슛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리더 변연하가 은퇴로 팀을 떠난 이후 주장까지 맡아 동료들을 이끌며 팀이 안정된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국내선수 공헌도, 3점슛 성공, 득점 등 3부문에서 모두 4위에 올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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