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롬비아 대표팀 출사표…신태용 감독·기성용·페케르만 감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0일 05시 45분


1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가진다. 훈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가진다. 훈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선수들, 그 어느 때 보다 집중 ”

● 신태용(대표팀 감독)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있다. 눈동자부터 살아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멋진 경기를 하리라 확신한다. 1996년에 콜롬비아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평가전을 했는데, 당시는 기술보다 체력, 정신력이 우선이었다. 2002한일월드컵 이후 우린 기술적으로도 많이 향상됐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아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건 사실이나 선수들의 자세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 조심스러운 운영은 필요하겠지만 수비뿐 아니라 맞닥뜨릴 수 있는 부분도 염두에 두고 있다. 강팀을 상대로 적극 부딪히려 한다. (손흥민 활용 등)전술적인 변화는 좀더 시간을 가져가야 한다. 조직력 강화도 필수다.

“좋은 경기로 팀 분위기 살릴 것”

● 기성용(대표팀 주장)


모처럼의 국내 평가전이고,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스파링 상대를 만났다. 상대 수비진을 영상으로 많이 분석했다. 콜롬비아는 개인능력과 기술이 좋은데, 일대일 상황에서의 협력수비가 필요하다. 힘과 스피드에서 밀리지 않고 함께 싸워야 찬스를 엮을 수 있다. 주장으로서 동료들과 최대한 긴 시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다소 빨리 귀국했다. 때론 피곤하기도 하지만 함께 하며 얻는 득이 더 크다. 이번에 좋은 성과를 내면 팀 전체에 시너지를 끌어낼 수 있다. 신뢰 회복은 우리 스스로에 달려있다.

1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가진다. 훈련 전 양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가진다. 훈련 전 양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 전력, 따로 파악하지 않아”

● 호세 페케르만 감독(콜롬비아)


한국전을 통해 아시아 축구를 좀더 파악하기를 바란다.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대륙을 접촉하는 건 아주 중요하다.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가 첫 훈련(8일)을 건너뛰었지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오랜 비행을 고려해 휴식을 줬을 뿐이다. (바이에른뮌헨 하인케스 감독이 “미친 스케줄”이라며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차출을 반대했지만) 선수 보호를 위한 클럽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도 하메스가 꼭 필요했다. 최근 부상을 당한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는 차출하지 못했다.

체류기간이 짧아 풀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으나 나름 적응했다. 한국은 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통해 전력을 확인할 기회가 많아 이번에는 딱히 분석하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 리거들은 잘 안다. 또 콜롬비아 선수들이 중국 슈퍼리그에 많이 진출해 간접적으로 한국의 중국 리거들도 확인했다. 한국전을 월드컵 본선으로 보고 그에 맞는 전술, 경기력을 보이겠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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