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의 이재성(25)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에서 팀의 통산 5번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한 그는 시즌 중반 체력부담이 커지면서 잠시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7골·9도움을 기록하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몸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더 깨닫게 된 한해였다.
이재성은 신인시절부터 원정 이동 때면 최선참 이동국(38)과 한방을 써왔다.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경기력을 자랑하는 이동국과의 생활은 전성기에 접어든 이재성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경기장 뿐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도 (이)동국 형을 보고 배운 것이 많다”고 했다. 이재성이 본 이동국의 몸 관리 비법은 일관성이다. “동국이 형은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편이다. 잘 먹고 잘 쉰다. 가리는 것 없이 영양보충을 한다. 잠자는 시간도 거의 일정하다. 사실 이런 기본적인 것이 쉬워 보이지만 제일 어렵기도 하다. 낮잠도 일정한 시간에 잔다. 경기력 유지에 낮잠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꾸준한 몸 관리의 대명사로 알려진 이동국은 지난달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스플릿라운드 홈경기에서 개인통산 200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K리그에 또 하나의 역사를 새겼다.
경기 후 이동국은 자신의 은퇴시기를 언급했다. 이재성은 “훌륭한 선배와 함께 생활하면서 나도 더 발전할 수 있었다. 동국이 형은 지금도 늘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팀에 꼭 있어야 하는 선수다. 은퇴하기에는 지금 실력이 너무 아깝지 않나. 계속 팀에 남아서 후배들을 이끌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면서 선배를 향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