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파이터’ 신동국…파이터 머니 전액 기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12일 05시 45분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사진 오른쪽)이 9월 29일 고(故) 이영욱 소방경과 고(故) 이호현 소방교가 근무했던 강릉 소방서를 방문해 파이트머니 전액을 전달했다. 사진제공 | 로드FC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사진 오른쪽)이 9월 29일 고(故) 이영욱 소방경과 고(故) 이호현 소방교가 근무했던 강릉 소방서를 방문해 파이트머니 전액을 전달했다. 사진제공 | 로드FC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6·팀포스)이 강원도 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관들을 위해 파이트머니 전액을 기부했다.

신동국은 9월 29일 고(故) 이영욱 소방경과 고(故) 이호현 소방교가 근무했던 강릉 소방서를 방문해 파이트머니 전액을 전달했다.

현직 소방관인 신동국은 9월 23일 충주세계무술공원 스타디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2 X 2017충주세계무술축제에 출전했다. 경기 전 소방관 동료들과 함께 고 이영욱 소방경과 고 이호현 소방교의 순직을 애도했다.

경기 뒤에도 “화재진압 도중 동료 소방관 두 분이 순직하셨다. 그 분들의 숭고한 인생을 절대 잊지 말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관들이 항상 죽음을 불사하고 현장에 뛰어든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동국은 “지인과 소방관 동료,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강릉에서 동료 소방관 두 분이 안타깝게 순직하셨다. 신인이기에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ROAD FC에서 마음을 더해주셔서 기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소방관들에게 기대심과 자긍심을 줄 수 있는 파이터로 활동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부천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57) 강릉소방서장은 “안타까운 사고로 순직한 두 분을 위한 신동국 소방장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 고인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국민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동료 소방관들을 위해 노력하는 신동국 소방장을 항상 지켜보며 응원 하겠다”고 말했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