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마지막 경기 시구자는 아내 이송정…“남편·父로 돌아오는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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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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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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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마지막 경기 시구는 그의 아내인 이송정(35) 씨가 맡는다.

삼성은 28일 “이승엽이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공식 은퇴식에서 아내 이송정 씨가 시구를 한다”고 밝혔다.

이승엽의 현역 마지막 경기는 2017 정규시즌 최종일인 10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전.

삼성은 이승엽의 은퇴 경기 시구자로 그의 곁을 15년 간 지킨 아내 이송정 씨를 정했다. 시포는 이승엽이 한다.

이승엽과 이송정은 2002년 1월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 은혁(13) 군이 시구, 은준(7) 군을 두고 있다.

이승엽은 “아내가 야구장에서 시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떻게 던질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송정 씨는 “많은 야구팬 분들이 섭섭해 하시고 저 역시 많은 생각이 날 것 같다”며 “은퇴식은 저와 아이들에겐 이승엽 선수가 야구선수가 아닌 남편, 아버지로 돌아오는 출발점인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앞서 7월 15일 대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이승엽의 아들 은혁 군이 시구를 하고 은준 군이 시타를 한 바 있다.

당시 관중석에서 남편과 아들이 함께 그라운드에 있는 장면을 바라보던 이송정 씨는 “남편이 마흔이 넘을 때까지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 정말 고맙다. 아들과 올스타전에서 함께 시구 행사를 해 더 기쁘다”며 “평생 간직하고 싶어서 영상을 찍었다. 울컥했고 눈물도 나오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은 내달 3일 오후 5시 예정된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이승엽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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