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구본길 동반 ‘그랜드슬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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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男사브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의 김정환(34)과 구본길(2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08년부터 국가대표로 호흡을 맞춘 지 10년 만에 동반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아경기,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4개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21·대전대), 김준호(23·국군체육부대)로 구성된 한국 사브르 대표팀은 25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세계펜싱선수권 결승에서 헝가리를 45-2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3년 동메달, 2014년 은메달에 머물렀을 뿐이다.

이번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로 김정환과 구본길은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둘은 2012 런던 올림픽, 2014 인천 아시아경기, 2016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사브르 그랜드슬램은 원우영(35·서울 메트로) 이후 처음이다. 구본길은 단체전 금메달로 22일 개인전 은메달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은 4강에서 미국에 45-44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역시 4강에서 이탈리아를 1점 차(45-44)로 꺾고 올라온 헝가리를 상대로 한국은 2라운드까지 10-8로 뒤졌지만 3라운드에서 김정환이 15-12 역전에 성공했고 4라운드에서 구본길이 20-1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5라운드에서 오상욱은 1점도 허용하지 않고 25-15로 점수 차를 더 벌렸고 9라운드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45-22로 완승을 거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김정환#구본길#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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