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황제 꿈꾸는 스피스…‘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5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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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타이거 우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24일 끝난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을 제패한 조던 스피스(24·미국)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스터스와 US오픈(이상 2015년) 정상을 차지했던 그는 다음 달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역대 여섯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또한 27일 만 24세가 되는 그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24세 7개월)을 뛰어 넘어 ‘차세대 황제’로 우뚝 설 수 있다.

스피스는 이미 디 오픈 우승으로 우즈보다 6개월 빠르게 3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미국, 영국 언론 등은 스피스가 우즈 등 전설적인 선수들을 뛰어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디오픈이 끝난 후 스피스와 우즈(메이저 통산 14승), 잭 니클라우스(77·미국·메이저 통산 18승)의 24살 이전 기록을 비교했다. 스피스는 메이저 우승 횟수가 니클라우스(이상 3회)와 같고, 우즈(2회)보다 많았다. 메이저 톱10 횟수에서는 7회로 우즈와 같았고 니클라우스(8회)보다는 1회 적었다. PGA투어 승수는 11회로 니클라우스(8회)보다 많았고, 우즈(13회)보다는 적었다. 니클라우스는 “스피스는 어린 나이에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스피스는 2016년 골프다이제스트가 발표한 프로 골퍼 수입 순위(2015년 기준)에서 12년 연속 1위를 지키던 우즈(3위)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메이저 무관과 PGA투어 2승에 그치는 등 다소 주춤하면서 2017년에 발표된 순위(2016년 기준)에서 5위(우즈 4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스피스가 PGA투어 3승(25일 현재)을 바탕으로 상금랭킹 1위에 복귀하며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수입 순위에서 우즈를 다시 앞설 가능성이 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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