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지지부진 vs 일사불란 2020 도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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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막 D-200]평창, 운영비 3000억 모자라 허덕… 日 “부흥 기회” 후원금 3조원 확보

“평창 올림픽이 다른 대회에 비해 부끄럽게 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요즘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하는 말이다. 평창에 이어 2020년에는 도쿄 여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24일은 평창 올림픽을 200일 앞둔 날이다. 도쿄 올림픽 개막을 정확히 3년 앞둔 날이기도 하다. 여름과 겨울 올림픽, 지방과 수도에서 열리는 차이가 있더라도 두 대회의 준비 상황은 상당히 대조적이다. 평창 올림픽은 낮은 관심 속에 심각한 자금 부족을 겪고 있다. 평창 올림픽의 대회 운영 경비는 약 2조8000억 원이다. 현재의 스폰서 유치 및 경비 절감 계획에 따른 예상 수입은 2조5000억 원이다. 3000억 원이 모자란다. 경기장 시설과 도로 등 하드웨어는 준비되고 있지만, 이를 움직일 소프트웨어가 부실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일본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만들자’며 국가 전반의 부흥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015년 1월 후원계약을 시작한 지 석 달 만에 목표액인 1500억 엔(약 1조5074억 원)을 모았고 지난해 상반기까지 3조5000억 원 이상을 확보했다. 모두 37개 일본 기업이 최소 60억 엔 이상의 후원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집무실에 올림픽 후원 기업 명단을 걸어 놓았다고 한다. 2020년 관광객 4000만 명 시대를 목표로 연일 관련 규제를 풀고 있으며 도쿄 도심에서만 300여 곳에서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무인자동차와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도 2020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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