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에도 선발, ML 최고령 콜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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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서 방출 뒤 미네소타행… 19일 양키스전 통산 236승 도전

‘코리안 특급’ 박찬호(44)는 2010시즌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났다. 이후 일본 오릭스와 KBO리그 한화에서 뛴 뒤 2012년 말 은퇴했다.

그런데 박찬호와 동갑으로 한때 선발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던 바르톨로 콜론(44·사진)은 여전히 현역이다.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인 콜론은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19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1997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콜론은 메이저리그에서 21시즌째 뛰고 있다. 미네소타는 그의 10번째 팀이다. 양키스는 2011년 그가 잠시 몸담았던 팀이다.

강산이 두 번 바뀔 세월 동안 그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특유의 유연성 덕분이다. 키 180cm에 몸무게 129kg으로 우람한 체구인 그는 유연성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팀 동료인 요한 산타나는 “콜론의 스트레칭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리를 편 채 허리를 굽히는 동작을 했는데 손바닥이 아니라 머리가 땅에 닿더라. 곧이들리지 않겠지만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말했다.

올해 애틀랜타에서 2승 8패, 평균자책점 8.14의 부진을 보인 뒤 방출됐지만 여러 팀에서 입단 제의를 받았다. 특히 2014년부터 3시즌 동안 44승을 거둔 뉴욕 메츠가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좀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이유로 미네소타를 선택했다.

통산 235승(170패)을 거둔 그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최다승을 노리고 있다. 후안 마리찰이 세운 243승을 넘어서기까지는 9승이 남았다. 내년까지 선수 생명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박찬호는 마지막 팀이었던 피츠버그에서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 기록을 세웠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바르톨로 콜론#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유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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