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싸움’ 투수 총력전으로 끝장승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11일 2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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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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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맞대결만큼이나 치열한 승부를 벌인 두 팀이었다.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9위 삼성과 10위 kt의 맞대결. 양 팀 합쳐 11명의 투수가 소모되는 총력전 끝에 원정팀 삼성이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선발투수 재크 페트릭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나섰다. kt는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두 투수는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페트릭이 5회까지 2실점(1자책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고, kt는 피어밴드가 6이닝 2실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두 팀은 6회까지 2-2로 팽팽히 맞서 3연전 첫날부터 혈전을 벌였다.

승부는 불펜싸움에서 갈렸다. 삼성은 6회부터 김대우~장원삼~최충연~심창민~장필준 순으로 모든 필승조를 쏟아 부었다. 한주의 시작인 화요일 경기였지만 뒤가 없는 승부수를 띄웠다. 5명의 불펜진은 아웃카운트 한개 혹은 두개 이상을 책임지며 아슬아슬하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앞선 투수가 위기를 초래하면 뒤에 올라온 투수진이 승계주자를 없애는 패턴을 반복됐다. 위기가 자주 있었지만 삼성 불펜진은 9회까지 최종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막아냈다.

반면 kt는 뒷심에서 밀렸다. 피어밴드가 시즌 최다투구수(118구)를 기록하며 역투를 펼쳤지만 7회부터 올라온 불펜진이 2실점하며 승리를 내줬다. 팀 두 번째 투수 김사율이 조동찬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이어 올라온 심재민도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삼성은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이 9회까지 책임지며 4-2 승리를 확정지었다. kt는 순식간에 연패 숫자가 ‘7’로 늘었다. 불명예스러운 7월 전패 기록도 여전히 이어가게 됐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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