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감독 “양동현, 이동국같은 냉정함 가져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6일 05시 45분


포항 스틸러스 양동현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12골을 터트리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양동현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12골을 터트리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16경기 12골·2도움…자일과 함께 최다골
심해진 상대 견제에 신경질적인 반응 빈번
최 감독 “90분 내내 냉정해야 업그레이드”


포항 스틸러스 양동현(31)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에서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6경기에 출전해 12골·2도움을 올리며 자일(12골·전남 드래곤즈)과 함께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득점랭킹 5위 안의 유일한 토종 스트라이커다.

포항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양동현에 대한 상대의 견제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심한 몸싸움이 늘고 있다. 주심의 눈길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몸싸움을 통해 크게 자극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화를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전북현대와의 클래식 17라운드 홈경기 도중에는 상대의 거친 파울에 신경질적 반응을 나타낸 것은 물론 심판의 판정에도 거세게 항의했다. 반면 이날 전북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38)은 2골을 뽑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결국 포항은 1-3으로 패했다.

포항 양동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양동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최순호(55) 감독은 “양동현은 매우 잘하고 있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있으니 공격 2선에서 볼 전달만 잘 이뤄지면 골로 이어지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조언도 건넸다. 최 감독은 “다만 90분 동안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만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동국이 그렇지 않은가. 이동국과 같은 냉정함을 갖는다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양동현에게 당부했다.

양동현은 전북전 직후인 2일 상주상무와의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그런 양동현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클래식 18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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