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이번 주말 재개된다. 가장 주목 받는 경기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 수원삼성-FC서울의 ‘슈퍼매치’다.
최근 슈퍼매치에 대한 관심도는 예년에 비해 낮아졌다. 올 시즌 양 팀의 성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수원은 5승5무3패(승점 20)로 6위, 서울은 4승5무4패(승점 17)로 7위에 머물러 있다. 나란히 중위권에 위치한 두 팀의 라이벌전이 ‘그들만의 슈퍼매치’가 된 모양새다.
두 팀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슈퍼매치는 수원과 서울 입장에선 분위기를 바꾸고,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홈팀 수원은 휴식기 동안 제주도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전열을 정비해왔다. 특히 민상기(26)의 군 입대, 이정수(37)의 갑작스러운 은퇴로 헐거워진 수비벽을 새로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서울은 이번 슈퍼매치 승리를 통해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의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미드필더 하대성(32)이 이번 수원전에 맞춰 복귀 채비를 마쳤다.
역대 슈퍼매치에선 수원이 32승20무28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적으로 좁히면 서울이 압도했다. 서울은 최근 7차례 슈퍼매치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3승4무를 거뒀다. 수원은 2015년 4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슈퍼매치에서 5-1 대승을 거둔 뒤로는 2년 넘게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3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올해 첫 번째 슈퍼매치에선 3만4376명의 구름 관중이 모인 가운데 두 팀이 1-1로 비겼다.
슈퍼매치에 앞서 17일에는 포항 스틸러스-울산현대전, 전남 드래곤즈-전북현대전, 대구FC-광주FC전이 벌어진다. 18일에는 슈퍼매치 외에도 강원FC-제주 유나이티드전, 인천 유나이티드-상주상무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