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BA 파이널 2차전…골든스테이트 vs 클리블랜드 3연속 파이널 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5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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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은 강했다.

미국프로농구(NBA)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같은 팀이 맞붙은 챔피언결정전(파이널·7전4선승제)에서 2014~2015시즌 우승팀 골든스테이트가 스테픈 커리-케빈 듀란트-클레이 탐슨 최강 ‘삼각 편대’의 활약으로 지난 시즌 우승팀 클리블랜드에 2연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5일 안방인 미국 오클랜드 주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NBA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32-113으로 완승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플레이오프(PO)에서 NBA 역사상 최초로 14연승을 달성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차전에서도 클리블랜드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며 113-91로 예상 밖의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PO에서 경기당 10.2점을 속공으로 허용했지만 1차전에서는 27점을 속공으로 내줬다.

골든스테이트는 2차전에서도 클리블랜드의 패스 연결과 슈팅 실수를 틈타 초반 기선을 잡았다.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클리블랜드 공격의 시발점 노릇을 하는 카이리 어빙의 드리블, 패스 범실이 컸다.

클리블랜드는 2쿼터에서 제임스가 연이은 골밑 돌파에 성공하고 협력 수비가 통하며 64-67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에는 커리 말고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는 없었던 또 한 명의 슈퍼스타 듀란트가 있었다. 올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이적한 듀란트는 3쿼터 들어 직접 경기를 조율하면서도 수비를 달고 외곽 슈팅을 성공시키거나 골밑 돌파로 득점을 해결하고 반칙까지 얻어냈다. 듀란트에 2, 3중 협력 수비가 쏠리는 사이 커리에게도 쉽게 외곽 슛과 돌파 기회가 났다. 3쿼터를 102-88로 앞선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에도 듀란트와 커리의 3점포로 힘들이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삼각 편대는 클리블랜드에게 큰 부담을 줬다. 듀란트는 33득점, 13리바운드, 6도움, 가로채기 3개, 블록 슛 5개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듀란트가 코트를 휘젓는 사이 커리도 32득점, 10리바운드, 11도움으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탐슨은 3점 슛 4개 포함 22득점으로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했다. 삼각 편대는 팀의 132점 중 87점을 해결했다.

지난 두 차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클리블랜드가 커리 봉쇄에만 집중하면 됐었다. 탐슨이 개인기로 대량 득점을 올리는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커리를 묶으면 전체적으로 골든스테이트의 공격 흐름이 끊겼다. 191cm의 커리가 203cm인 제임스를 수비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206cm의 장신이면서 가드와 포워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듀란트가 가세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제임스도 2차전에서 29득점 11리바운드 14도움으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장신인 듀란트를 상대하느라 체력 소모가 컸다. 듀란트에 시선이 쏠리느라 커리와 탐슨에 대한 수비가 헐거워졌다. ‘2+1’ 조합의 봉쇄가 남은 경기에서 숙제로 남았다. 3차전은 8일 클리블랜드의 안방인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벌어진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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