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복귀’ LG 완전체 선발진 꾸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3일 05시 30분


LG 류제국. 스포츠동아DB
LG 류제국. 스포츠동아DB
LG가 완전체 선발진을 꾸린다.

LG 양상문 감독은 “류제국은 열흘만 쉬고 정상적으로 선발로테이션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류제국은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과 홈 3연전이 시작되는 23일이면 1군 등록이 가능한 열흘이 채워진다. 그가 돌아오면 개막 후 처음으로 데이비드 허프~헨리 소사~류제국~차우찬~임찬규로 구성된 5선발진이 정상 가동된다.

류제국은 올 시즌 8경기에 선발등판해 6승2패, 방어율 3.33으로 호성적을 냈다. 4월 1일 고척 넥센전부터 4월 26일 잠실 SK전까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면서 ‘승리요정’이라는 수식어에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5월 7일 잠실 두산전에서 5.1이닝 3실점하면서 흔들렸고, 13일 잠실 한화전에서 4.2이닝 6실점(3자책점)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코칭스태프는 류제국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어깨가 좋지 않았다. 통증을 참고 주사를 맞아가면서 포스트시즌까지 공을 던졌다. 스토브리그에서도 치료에 집중하며 몸 회복에 집중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통증은 사라졌지만 투수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위다.

이뿐만 아니다. 류제국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충분히 공을 던지지 못했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시범경기에 돌입했고, 결과는 2경기에서 8.1이닝 5실점, 방어율 5.40으로 좋지 않았다. 정규시즌에 돌입하자마자 던지는 경기마다 승승장구했지만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구위가 떨어졌다.

류제국은 열흘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복귀 준비를 마쳤다. 그가 돌아오면 선발진에 무게감이 한층 실린다. 팀으로서도 큰 힘이다. 허프는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아직까지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등판한 2경기에서 투구수가 40개 이상 되면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에 지켜봐야한다. 소사도 개막 후 7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2경기(5월 11일 대구 삼성전 4.2이닝 5실점(3자책점), 5월 17일 광주 KIA전 5이닝 6실점)에서 결과가 좋지 못했다. 임찬규, 차우찬이 버티고 있지만 외국인투수 2명이 불안한 모습을 노출해 자칫 위기가 올 수 있었다. 류제국이 돌아오면 토종 3선발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팀이 안정화할 수 있다. 게다가 그는 주장이다. 지난해부터 슬기롭게 선수단을 이끌었던 리더가 돌아오면 덕아웃 분위기도 한층 올라갈 수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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