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29·사진)는 미국 유학 시절인 2002년 한국인 최초로 US여자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당시 14세였던 박인비가 정상에 오른 이 대회는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방식이었다.
그 후 박인비는 10대 시절 미국의 주요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과시했다. 이런 면모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도 입증됐다.
박인비는 17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GC에서 열린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선화를 5홀 남기고 6홀 차로 꺾는 완승을 엮어냈다.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 나선 박인비는 이날 전반 9홀까지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5홀 차로 달아났다.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매치플레이에서는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 기선 제압을 한다면 유리할 수 있는데 1, 2번홀에서 롱 퍼트와 긴 칩샷이 들어가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이 불가능한 것이 매치플레이 매력인 만큼 매 라운드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는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3경기씩을 치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린다.
그린의 ‘하트제조기’ 17일 강원 춘천 라데나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출전한 미녀 스타 안신애가 경기 도중 팬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안신애는 정희원에게 4홀 남기고 5홀 차로 패했다. KLPGA 제공지난주까지 일본투어에서 화려한 외모로 인기를 끈 안신애는 이날 빨간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출전했지만 정희원에게 4홀 남기고 5홀 차로 패했다. 시즌 2승을 거둔 김해림과 이정은 김지영은 나란히 승리했다. 10회 연속 개근한 홍란은 박결을 2홀 남기고 3홀 차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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