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월드컵경기장 연습경기…형님도, 아우도 윈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7일 05시 45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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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보수…전북 미리 체험
U-20, 조별리그 경기장 사전 적응


다음달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나설 U-20 대표팀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최종 엔트리(21명) 선정을 위한 훈련 일정을 사실상 마쳤다.

1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훈련을 시작한 U-20 대표팀 신태용(47) 감독이 전주를 2차 훈련 캠프로 택한 이유는 뚜렷했다. 전주에서 본선 조별리그(A조) 1·2차전을 벌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5월 20일 기니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개막전을 펼친 뒤 23일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FIFA는 모든 출전국 선수단이 늦어도 5월 16일부터는 조별리그 1차전 개최도시의 팀 호텔에 여장을 풀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전주에 8∼9일 가량 머물러야 한다.

예행연습 및 사전적응이라는 의미가 크다. 22일 전주로 내려온 U-20 대표팀은 본선 기간 사용할 숙소에 머물고, 같은 훈련장(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및 공설운동장)을 사용하면서 대회 분위기를 미리 익혔다. 전북과의 연습경기도 상당한 도움이 됐다. 더욱이 경기장 개장 이후 10여년 만에 수십억 원의 비용을 들여 바닥부터 완전히 새롭게 바뀐 그라운드를 밟아보고, 예쁘게 꾸며진 라커룸까지 살폈으니 일석삼조다.

물론 U-20 대표팀만 득을 본 것은 아니다. 전북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개막 이후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 대신 전주종합경기장으로 옮겨 시즌 초반 일정(7경기)을 소화하고 있다. U-20 월드컵이 끝나면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간다. 그 전에 많은 팬들 앞에서 미리 전주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아봤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연습경기지만 이제야 진짜 경기를 치르는 느낌”이라며 밝게 웃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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