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는 ML에서 KBO리그의 새로운 기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7일 05시 30분


밀워키 테임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밀워키 테임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NC 김경문 감독은 최근 메이저리그 밀워키에서 뛰고 있는 에릭 테임즈(31)에 대해 “KBO리그에서 최고의 타자였는데 메이저리그에서 그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KBO리그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의 새로운 롤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2014~2016시즌 NC소속으로 3년 동안 KBO리그에서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맹활약에 힘입어 2016시즌 종료 후 밀워키와 3년 17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테임즈는 대표적으로 KBO리그에서 크게 성장한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한국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2011년 95경기에서 타율 0.262 12홈런 OPS 0.769였다. 2013년에는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트리플A에서 107경기 타율 0.283 12홈런을 쳤다. 빅 리그에서 성공확률이 낮은 선수로 분류됐고, 20대 후반에 해외리그를 선택해 KBO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나 테임즈는 한국에서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밀워키와 계약 후 KBO리그 MVP 타자가 빅 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많았다.

테임즈는 16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원정경기에서 2번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2방을 터트렸다(시즌 4호·5호). 3연속경기 홈런. 테임즈의 시즌 타율은 0.382며 OPS는 초특급 타자의 지표인 1.374에 이른다. 시즌 초반 코칭스태프에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한 테임즈는 플래툰 시스템으로 출전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좌완 선발등판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고 있다. 이날 역시 신시내티 선발이 브랜던 피네간이었지만 선발 출전했다. 밀워키는 5-7로 패했지만 테임즈의 활약은 빛났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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