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쏘니”…손흥민 19호골 후 英 현지 칭찬릴레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7일 05시 45분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오른쪽)-해리 캐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오른쪽)-해리 캐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15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선 토트넘-본머스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25·토트넘)은 전반 19분 자신의 시즌 19호골(리그 12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토트넘의 안방을 찾은 한인 팬들도 많았다. 유럽으로 축구여행을 왔다는 김건규(27), 양이룸(28) 씨는 “요즘 손흥민 선수에 대한 관심이 한국에서도 높기 때문에 현장에서 지켜보고 싶었다. 워낙 최근에 잘하고 있기 때문에 선발로 출전해 득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소망이다”고 입을 모았다. 그 희망대로 손흥민은 화이트하트레인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경기 중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재치 있는 플레이를 향해 박수를 보내며 “잘했어 쏘니(Well done Sonny)!”를 외쳤는데, 벤치 주변에 앉은 팬들이 함께 “Well done Sonny!”를 외치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플레이는 훌륭했다. 영입 후 초반에는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적응이 끝났다. 매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제이미 레드냅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훌륭하고 놀라운 선수다. 자신의 최고 폼을 거의 찾았다”고 칭찬했고, 전 첼시 골키퍼 마크 스왈처는 BBC를 통해 “토트넘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 사이의 완벽한 이해관계와 호흡”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경기 후 “오늘 같은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못 넣은 것이 아쉽기도 하다. 모두 오늘 잘했다고 말씀해주시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면도 있고, 더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차(범근) 감독님은 19골(1985∼1986시즌) 가운데 리그에서 17골을 넣으셨지만, 나는 리그에서 12골밖에 못 넣었다. 아직 따라가기에는 멀었다. 대단한 선수셨고, 나도 개인적으로 더 높은 곳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23일 첼시와 잉글랜드 FA컵 준결승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 대해 그도 남다른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손흥민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어려운 상대이기 때문에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 개인적 골 부담감보다 팀이 결승전에 올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 팀원, 스태프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경기다. 우리가 이루기 위해선 선수 한 명 한 명이 희생해야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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