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첫 대상경주 “우승자는 나야 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2일 05시 45분


김효년-김응선-김동민(왼쪽부터)
김효년-김응선-김동민(왼쪽부터)
19∼20일 미사리서 스포츠월드배 빅매치
김효년·김응선·김동민 강력한 우승 후보
베테랑 박설희·박정아 등도 여왕에 도전

올 시즌 첫 경정 대상경주(제11회 스포츠월드배)가 4월19∼20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다. 2017시즌 처음으로 열리는 빅매치다. 2017시즌 초반 경정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번 대상경정은 올해 1∼11회차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평균득점 상위 12명의 선수들이 본선에 출전한다. 19일 수요일 예선전을 거쳐 최종 상위 6명이 20일 목요일 15경주에서 ‘경정 최강자’를 가린다. 대상경주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이,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7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이 있다.

출전선수 엔트리 가운데 특이한 것은 2기 최강자 김종민과 7기 최강자 심상철이 각각 9회차와 10회차에서 출발위반과 반칙실격으로 제재를 받아 이번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단골 출전선수보다 새롭게 선보이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의 전력을 분석했다.

● 눈에 들어오는 우승후보는 누구?

새얼굴이 많다보니 강력한 우승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유일한 2기 출신으로 스타트 강자 김효년(43세, A1급)이다. 11 회차까지 다승부문 1위로 시즌 초반 기세도 좋다. 스타트와 운영 모두 약점이 없는 선수다. 역대 대상경주 우승 기록도 한 차례 있다. 2015년 제9회 스포츠월드배 우승이 유일하다.

11회차까지 상금 부문 1∼2위를 다투는 김응선(11기, 32세, A2등급)과 김동민(6기, 39세, A2등급)도 무시 못 할 우승 후보다. 스타트능력 하나만 놓고 볼 때는 김효년을 능가할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점은 아직 대상경주와는 인연이 없었다는 점이다. 큰 경기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인 경험 부족을 패기로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이번에는 우리에게도 우승 기회가?

호시탐탐 우승 기회를 엿보는 선수들 가운데 베테랑 여성 선수 박설희(3기, 35세, B2등급)와 박정아(3기, 38세, A1등급)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박설희는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등 최근 기세가 워낙 좋다. 박정아는 항상 A1급을 유지하며 꾸준함을 과시해 얼마든지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다. 2012년 김계영이 헤럴드경제배, 쿠리하라배에서 우승한 이후 대상 경정에서 여성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다. 모처럼 여성 선수들이 자존심을 세울 기회다. 유석현, 정민수, 한종석도 기복은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아 우승 도전파로 꼽힌다.

● 이름값 보다는 기세로 우승을 노린다

시즌 초반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는 김세원, 김영민, 송효석, 민영건은 다크호스다. 객관적인 인지도나 스타트 집중력을 감안할 때는 다른 우승후보들에 밀리기는 한다. 김세원은 2008년 문화일보배 대상 준우승 경험이 있을 뿐 대상 경기 경험도 부족하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기세가 좋다. 모터배정 행운이나 코스 행운이 어느 정도 따라준다면 결승진출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상 경정은 기존 강자들 보다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선수들이 많아 새로운 스타탄생을 기대하는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모터배정 행운이나 예선전의 편성 행운도 실력 이상으로 중요한 만큼 어떤 선수가 행운을 얻게 될지 궁금하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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