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혐의’ 최경철 “팬들에게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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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7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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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경철. 스포츠동아DB
삼성 최경철. 스포츠동아DB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 포수 최경철(37)이 구단을 통해 짤막한 사죄의 말을 남겼다.

최경철은 해당 사실이 드러난 7일 구단 관계자의 입을 빌려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을 비롯한 야구계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개막 엔트리를 시작으로 1군에 계속 머물던 최경철은 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갔다.

최경철은 2월 팀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도핑테스트에 임했다. 그런데 당시 검사에서 ‘스타노졸롤(Stanozolol)’이라는 금지약물이 검출됐다. 해당 약물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인위적으로 늘려 근육을 강화시키는 스테로이드 계열 금지약물이다. 2015년 6월엔 한화 최진행이 도핑테스트에서 스타노졸롤이 검출돼 KBO 징계(30경기 출전정지)를 받은 바 있다.

2004년 SK에서 데뷔한 최경철은 넥센과 LG를 오가며 마스크를 쓴 뒤 올 시즌부터 삼성에서 현역생활을 연장했다. 1일 대구 KIA전에 나와 상대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3점홈런을 때려내 백업포수로서 제몫을 다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지약물 복용이라는 크나큰 실수 때문에 선수생활 기로에 서게 됐다.

한편 KBO 역시 7일 KADA로부터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돼 조만간 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가장 최근 사례였던 지난해 롯데 짐 아두치(옥시코돈 검출)의 경우 36경기 출장정지 제재가 가해졌다. KBO리그 도핑 테스트는 지난해부터 KADA가 주관하고 있는데, 1차 적발 때는 최대 72경기, 2차 적발 때는 최대 시즌 전경기 출장 금지로 징계가 강화됐다. 아두치는 당시 “근육강화 목적이 아니라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완화해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복용했다”고 소명했고, KADA도 정상을 참작해 징계를 1차 적발 최대치의 절반 수준으로 적용한 바 있다.

최경철의 소속구단인 삼성 측은 일단 “KADA 측의 공식입장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수원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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